칠레, 온두라스 상대로 48년 만에 본선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6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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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월드컵 본선에서 48년 만에 승리를 챙겼다.

칠레는 16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넬스프루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온두라스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34분에 터진 장 보세주르(26. 클럽 아메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칠레는 자국에서 열린 1962년 월드컵에서의 승리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보세주르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활발하게 움직인 끝에 결승골을 넣으며 칠레 승리의 주연이 됐다.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칠레는 '본선보다 더 뚫기 어렵다'는 남미 지역예선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올라온 전력을 과시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알 수 있듯 칠레(18위)는 H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온두라스(38위)를 수비 진영에 몰아넣고 끊임없이 공세를 이어갔다.

기록에서도 잘 나타났다. 칠레는 90분 동아 볼 점유율에서 64%를 기록해 36%의 온두라스를 압도했다. 슛 시도 역시 20회, 유효 슛 5회로 일방적인 공세를 설명했다.

그러나 칠레는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고 온두라스의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지만 더 이상 열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1982스페인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던 칠레는 전반 34분에 균형을 깼다. 보세주르가 알렉시스 산체스(22. 우디세네)의 패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칠레의 공격은 계속됐다. 칠레축구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는 산체스는 시종일관 온두라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자신을 키워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55)에게 멋진 도움을 비롯한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칠레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베테랑 수비수 파블로 콘트레라스(32. PAOK)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돌입했고 성공했다.

칠레는 21일 스위스와, 온두라스는 22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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