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D-3]“한국전 올인… 컨디션 끌어올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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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캠프 첫날 강훈
공격수 게카스 부상 회복

남아공 더반의 노스우드 스쿨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 그리스 대표팀의 표정은 밝았다. 6일 오전 7시(현지 시간) 현지에 도착해 오후 6시에 훈련을 가졌지만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바로 미니게임에 들어갔다. 훈련의 강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훈련에 앞서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미니게임에 들어가자 찾아볼 수 없었다. 공격수들은 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수비수들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실전을 방불케 했다. 최근 스위스 전지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대표팀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던 공격수 테오파니스 게카스(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도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듯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평소 조용한 편인 오토 레하겔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수들 곁에서 끊임없이 함께 움직이며 주문을 쏟아냈다. 옆에서 지켜보던 마이클 자피디스 그리스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사실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아 선수단 분위기가 처져 있었다. 하지만 남아공에 입성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히려 너무 의욕이 앞서 부상 선수가 나올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취재진에게 20분가량 훈련을 공개한 그리스 대표팀은 1시간 반 가까이 훈련을 더 소화하며 첫날 일정을 마쳤다.

한편 훈련에 앞서 15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자피디스 미디어담당관과 그리스의 유로 2004 우승 주역이었던 타키스 피사스 코치가 나왔다. 피사스 코치는 “한국과의 첫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열심히 월드컵을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반=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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