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우리투자증권 막판 뒤집기로 생애 2승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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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2·동아회원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주는 6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2·64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을 지켰다. 홍진주(27·비씨카드)는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적어내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1타차 2위로 밀려났다.

‘장갑 벗기 전까지는 승부를 알 수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16번(파4) 홀까지 이현주는 홍진주에 1타 뒤져 있었다. 진짜 승부는 마지막 두 홀에서 펼쳐졌다. 앞서 경기를 펼친 홍진주는 18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 경사면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파 퍼트를 시도했지만 빗나가 보기로 홀 아웃했다.

그 사이 17번홀(파4) 그린에 있던 이현주는 7m 거리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냈다. 순식간에 선두가 바뀌었다. 승기를 잡은 이현주는 18번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 1년 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홍진주는 지난 2006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기회를 미뤄야 했다.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는 17번(파4)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까먹어 시즌 2승 기회를 놓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최혜용(20·LIG), 양수진(19·넵스)과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했다.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0·하이마트)은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조윤지(19·한솔)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서희경(24·하이트)은 공동 31위(4오버파 220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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