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킬러’ 김은중, 2골 1도움 원맨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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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컵, 제주 8강 확정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컵대회에서 정규리그 1위인 울산 현대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제주는 2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B조 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은중이 2골, 1도움을 올린 활약에 힘입어 울산을 3-1로 이겼다. 승점 7점(2승 1무)을 확보한 제주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FC 서울(1승 2무, 승점 5점)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서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리그에서 승점 22점으로 2위인 제주는 이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와 올 시즌 홈경기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정규리그 14위였던 제주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는 돌아온 골잡이 김은중(31)의 활약도 한몫하고 있다. 2006년 서울에서 한 시즌 자신의 최다 골(14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던 김은중은 이듬해인 2007년 후반 오른 무릎 부상을 시작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2008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지만 그를 잡으려는 팀이 없었다. 지난 한 해 중국의 창사 진더에서 1년을 보낸 뒤 제주와 계약하며 K리그에 복귀한 김은중은 주장까지 맡아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C조에선 부산 아이파크가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3전 전승(승점 9점)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A조에선 경남 FC가 홈에서 수원 삼성을 4-1로 꺾고 2승 1패로 A조 2위가 됐다. 포스코컵은 K리그 15개 구단이 5개 팀씩 3개조로 나뉘어 단판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상위인 두 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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