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멀티히트!…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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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6일 07시 00분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오클랜드전 다섯경기만에 2안타
타점도 1개 추가…타율 3할 복귀
팀 6-1 승 견인…전날 패배 설욕


이제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느낌이다.

‘기적 같은 한주’를 보내며 ‘아메리칸리그 이 주일의 선수’상을 받은 뒤 미네소타와의 원정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추추 트레인’이 5경기만에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사진)는 25일(한국시간) 오클랜드의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 2차전에서 3번 우익수로 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에 1타점을 마크했다. 하루 전 4타수 1안타를 때렸던 그는 타율 3할(0.300=60타수 18안타)에도 복귀했다.

1회와 4회 각각 2루 땅볼과 삼진에 그쳤던 추신수는 0-1로 뒤진 6회 값진 동점타를 쳐내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상대 왼손 투수 브렛 앤더슨의 공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고 선행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92마일(148km)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결대로 밀어쳤다. 19일 화이트삭스전에서 5타점을 몰아친 뒤 5경기만의 타점 추가(시즌 13개)였다.

추신수는 2-1로 역전한 뒤 나선 8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며 추가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도 해냈다. 올시즌 17경기에서 6번째로 나온 멀티히트.

4-1로 앞선 9회 2사 2·3루에서는 상대 투수로부터 고의 4구를 얻어 출루했다. 투아웃 상황이고, 다음 타자가 4번 오스틴 컨즈였지만 마운드에 있던 에드워 라미레스는 추신수와 승부 대신 4번 컨즈와의 맞대결을 선택했다. 컨즈 역시 이전 타석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추신수 대신 컨즈와의 대결을 택한 건 추신수가 그만큼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보여준 셈. 컨즈는 곧바로 추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하루전 0-10으로 완패했던 클리블랜드는 6-1 승리를 거두고 설욕에 성공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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