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구원경쟁 이용찬 8S…“위기때 안불러주면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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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5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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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 DB]
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 DB]
두산 8 - 4 삼성 (대구)
두산 이용찬(사진)은 SK 이승호와 함께 세이브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경쟁심이 없을 리 만무했다. 24일 대구 두산-삼성전은 7회까지 3-2의 접전이 벌어졌다. 두산은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 필승계투조 정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9회는 당연히 이용찬의 등판이 예상됐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9회에도 정재훈이었다. “(정)재훈이의 투구수가 적었고 공도 좋았다. 늘 위기상황에 올라가서 고생한 만큼 세이브를 주고 싶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 하지만 세이브 상황에 나가지 못한 이용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25일 만난 그도 “9회부터 올라가는 줄 알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김 감독도 이런 그의 마음을 꿰뚫고 있었다. 김 감독은 이날 8회 2사 후 5-4 상황에서 팀의 마무리투수를 등판시켰다. 이용찬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4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다시 한 번 믿음을 심어줬고, 시즌 8개째 세이브 수확에도 성공했다.

대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선발 7이닝+투수투입 3명…SK 10연승의 비법
롯데 4 - 14 SK (문학)


SK의 10연승 비결을 해독할 코드는 ‘7·3의 법칙.’여기서 ‘7’은 선발 투수의 이닝이다. 그리고 ‘3’은 투입 투수의 합계 숫자다. SK 김성근 감독(사진)은 이 숫자를 관철시켜서 10연승 단독 1위를 일궈냈다. 처음엔 불펜진이 헐거워져서 나온 고육지책이었다. 선발 투입간격을 4일 휴식 뒤 등판에서 5일 휴식 뒤 등판으로 바꿨다. 대신 선발의 책임 이닝을 예년보다 1이닝 가량 늘려 잡았다. 카도쿠라∼송은범∼김광현∼글로버의 선발진에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김광현이 가세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불펜진은 이기는 흐름에선 정우람∼이승호가 도맡았다. 정우람의 불펜 과부하가 염려되면서 고효준, 엄정욱의 불펜투입도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SK는 5월부터 정대현 전병두 김원형의 불펜요원들의 가세가 속속 이뤄질 계획이다. 삼성, 두산 등 SK를 잡을 팀마저 마땅치 않기에 SK의 독주채비는 갈수록 공고해져 가고 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아! 타격 부진…‘4점 타이거즈’ 또 힘겨운 혈투
KIA 6 - 4 넥센 (목동)


“3점 이상 허용하면 무조건 진다.” 축구가 아니라 야구 얘기다. KIA 조범현 감독(사진)은 2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극도의 침체에 빠진 팀 타선을 이렇게 비유했다. KIA는 24일까지 22게임에서 89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4.04점을 올렸다. 같은 22경기에서 132점을 올려 평균 6점을 기록한 두산과 비교하면 2점 가까이 적다. 특히 KIA는 22경기 중 3점 이하가 11경기, 4점까지 늘려잡아도 17경기나 된다. 조 감독의 하소연대로 투수진이 한 경기를 3점 이하로 막아도 패나 무승부를 기록할 확률이 50%% 이상이었다. 25일 경기 역시 양현종이 6.1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6회와 7회 연속해서 만루찬스가 있었지만 단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날 넥센 투수진은 무려 14개의 4사구를 남발하기까지 했다. KIA는 이날 연장 11회초 이종범의 적시타로 승리를 거뒀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또 한번 힘겨운 혈투를 치러야 했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곤잘레스.스포츠동아DB
곤잘레스.스포츠동아DB

6이닝 무실점 호투…LG 곤잘레스 퇴출위기 탈출
한화 0 - 3 LG (잠실)


25일 선발 맞대결을 벌인 LG 곤잘레스(사진)와 한화 카페얀은 1승이 절박했다. 둘 다 이전까지 5경기에 나섰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 그나마 카페얀은 호투하고도 승리를 날린 적이 있지만 곤잘레스로서는 이날마저 대량실점으로 무너질 경우 심각하게 퇴출여부가 논의될 가능성마저 있었다. 날씨도 야구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그동안 등판일마다 날씨가 궂었다는 변명도 더 이상 통할 수 없었다. 곤잘레스는 6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국내 데뷔 6경기 만에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면서 일단 기대감을 다시 부풀리게 만들었다. 박종훈 감독은 “투구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호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곤잘레스는 “오늘은 포크볼을 결정구로 많이 사용했다”며 승리는 없었지만 모처럼 홀가분한 표정. 한편 카페얀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5패째를 떠안았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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