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볼링, 日서 ‘한미일 삼국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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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저팬컵 오늘 개막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연속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온몸에 힘이 쫙 빠져요.”

볼링은 ‘신사의 스포츠’로 불린다. 상대와 충돌이 없고 묵묵히 자기 스코어를 관리하는 운동이기에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프로 볼링의 ‘맏형’ 변용환(57·DSD삼호)의 생각은 달랐다.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면 끝이죠.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를 제압해야 합니다. 매 순간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가 바로 볼링입니다.” 미국에선 유명 프로 볼링 선수들의 경우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린다. 세계 최고의 프로 볼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3∼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0 저팬컵이 그 무대. 시나가와 프린스호텔 볼링장(예선)과 포트볼(48강 토너먼트 및 결선 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의 정상급 프로 볼러들이 모두 참가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변용환이 건재하고, 지난해 일본 랭킹 1위 정태화(DSD한독)와 왼손 에이스 김영필(진승무역)도 우승컵에 도전한다.

프로 볼링의 메카 미국은 역시 우승 후보 0순위.24번 대회가 개최되는 동안 22번 정상을 차지한 미국은 이번에도 미국프로볼링협회(PBA) 상위 랭커 20명을 총출동시켜 대회 21연승을 노린다.

도쿄=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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