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걱정 울어버린 여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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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7번째 MVP 정선민
“좋은 후배 많이 나왔으면…”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와 후배들이 이 자리에 섰으면 좋겠어요.”

신한은행의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인 정선민(36·사진)이 12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시상식에서 2009∼2010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99년 겨울리그 MVP를 시작으로 통산 7번째 수상. 그는 경기당 평균 20.6득점(2위), 8.4리바운드(3위), 6.2어시스트(4위)를 기록했고 트리플 더블도 두 차례 작성했다. 하지만 여자 농구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까지 쏟았다. 그는 “여자 농구가 정말 프로 리그답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국제무대에서 선전하려면 유소년부터 시작해야 한다. 은퇴 뒤 유소년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평균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삼성생명 혼혈 선수 킴벌리 로벌슨(24)은 신인왕이 됐다. 득점, 리바운드, 3점 슛, 가로채기 부문에선 각각 김계령(우리은행), 신정자(금호생명), 박정은, 이미선(이상 삼성생명)이 상을 받았고 전주원(신한은행)은 어시스트 부문 7시즌 연속 수상자가 됐다.

이날 시상식엔 국민은행이 플레이오프 오심에 대한 후속 조치 미흡을 이유로 불참했다. 국민은행은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직전 심판이 파울 지적을 하지 않아 패하며 시즌을 접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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