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절친 동거남 두 환(윤성환-오승환)의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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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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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오승환. 스포츠동아 DB
윤성환-오승환. 스포츠동아 DB
삼성 에이스 윤성환(29)과 철벽 마무리 오승환(28)은 각별한 사이다. 1년 넘게 한 지붕 아래에서 동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말부터 대구구장 인근의 빌라에 전세를 얻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중간계투요원인 안지만(27)도 한 식구였다. 안지만이 떠나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이 많아진 듯하지만 둘 다 얌전한 성격에 독립적인 의식이 강해서인지 자기 방에 콕 틀어박혀 있기 일쑤다. 그래도 동거하는 ‘절친’답게 윤성환은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은 안다”며 “곧 시즌 개막이라 각자 조용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다. 시즌 목표를 비롯한 여러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그는 “작년에 부상으로 고생했던 (오)승환이가 올해는 우리 팀 뒷문을 확실히 책임져줄테니 자신 있다. 승환이가 내 (선발)승리는 물론 팀 승리도 마무리해주니까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 후배인 오승환도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는 “(윤)성환이 형을 비롯해 우리 투수들이 강해졌다. 내 부담도 적어질 것 같다. 이제 나만 잘 하는 일만 남았다”며 윤성환과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시즌 전의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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