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포’가 사라졌다?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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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9일 07시 00분


최희섭 피로 탓 김상현 부상 탓 - “서두르지 않아…개막전 보라”

지난해 69홈런, 204타점을 합작한 김상현(왼쪽)과 최희섭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유 있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스포츠동아 DB
지난해 69홈런, 204타점을 합작한 김상현(왼쪽)과 최희섭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유 있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스포츠동아 DB
시범경기에서 KIA의 주무기 ‘CK포’가 사라졌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6일 삼성과 시범경기 첫 날 나란히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튿날 최희섭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상현은 이날도 끝까지 덕아웃을 지켰다.

이틀 연속 이어진 중심타선의 깊은 침묵. 그러나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최희섭과 김상현은 배트를 열심히 휘둘렀다. 잔뜩 흐린 날씨에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두 사람 모두 땀을 흘리며 타격훈련에 정성을 쏟았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정상 컨디션으로 시범경기 개막을 맞지 못했다. 최희섭은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느라 쌓인 피로를 아직 완전히 씻지 못했다. 김상현은 무릎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69홈런, 204타점을 합작하며 얻은 자신감이 주는 여유다. 둘의 타격훈련을 맡고 있는 황병일 수석코치도 “두 사람 모두 개막 전에 자기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캠프 막바지 무릎에 통증을 느껴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김상현은 귀국 후 꾸준히 훈련에 매달리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상현은 “훈련을 소화하며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희섭도 당장의 성적보다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0.435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워낙 좋아 여유 있게 27일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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