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소속사 주가폭락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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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경기가 진행된 4분 9초가 흐른 뒤 주식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연아 소속사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반면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기업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4일 만에 반등세로 출발해 6~7%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정작 김연아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떨어지기 시작해 하한가 가까이14.42% 추락한 356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4일간 하락폭은 28.8%. 사모펀드로 추정되는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IB스포츠는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던 24일에도 상승하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나선 삼성전자는 1.09% 상승한 74만4000원, 매일유업은 2.46% 오른 1만46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립스틱을 비롯한 화장품 광고에서 김연아가 모델로 나오는 LG생활건강은 0.72% 하락한 채 마감했다.

김연아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며 '김연아 테마주'가 형성되기도 했다. 김연아가 바나나우유를 좋아한다는 소식에 빙그레가 0.86% 올랐고 김연아가 치아교정으로 예뻐졌다는 얘기에 오스템임플란트가 3.69% 상승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김연아는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아이콘'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장 수혜를 받더라도 추세가 지속될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다시보기] 김연아, 한국피겨사상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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