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넌 대단해… 이참에 ‘국민 금메달 남매’ 돼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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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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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의 응원 메시지

함께 광고 모델로 출연했을 때의 박태환(왼쪽)과 김연아.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함께 광고 모델로 출연했을 때의 박태환(왼쪽)과 김연아. 동아일보 자료 사진
《수영 스타 박태환(21·단국대)은 24일 절친한 사이인 김연아의 경기를 태릉선수촌에서 지켜보며 환호했다. 박태환은 경기 직후 동아일보를 통해 김연아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절친 동생 연아에게.

자랑스러운 동생 연아야. 오늘 경기는 잘 봤어. 지금은 좀 쉬고 있으려나. 아마도 프리스케이팅 때문에 편한 마음은 아닐 것 같네.

난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TV로 네 경기를 봤어. 내가 재작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갔을 때처럼 괜히 두근거리더라. 아마 많은 국민들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봤을 거야. 사실 너보다 먼저 연기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실수 없이 잘해서 좀 걱정도 됐어. 아사다도 준비를 많이 했는지 예쁘게 잘하더라. 연기 마치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표정이었고 말이야.

그런데 역시 넌 대단해. 중계 화면 속 너를 봤는데 전혀 기죽지 않았더라고.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당당하게 연기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니까. 특히 흔들림 없는 네 표정!

긴장 안 하고 스케이트 타는 거 보고 점수 잘 나오겠거니 했어. 점프 실수도 없었고 손동작, 발동작 하나하나가 다 좋더라. 연기 끝나고 나서 참 잘했다 싶었는데 세계신기록까지 세우는 거 보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환호했지 뭐야.

1위에다가 세계신기록까지 깬 거 정말 축하해. 26일 프리스케이팅도 잘해서 꼭 금메달 따기를 바랄게. 팬들이 우리를 보고 ‘국민 남매’라고 부른다던데 이참에 ‘국민 금메달 남매’ 돼 보자고. 파이팅!

▲ 다시보기 =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8.5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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