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회장…두 토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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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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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력 업! AFC챔스리그 티켓 자신감
지도자협 초대회장 맡아 K리그 발전 앞장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 [스포츠동아 DB]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 [스포츠동아 DB]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에게 새로운 직함이 하나 더 생겼다. K리그지도자협의회 회장이다. 1월 연맹 주최 간담회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만나 협의회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김 감독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10일 전훈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팀의 리빌딩은 물론 K리그 발전을 위한 이런 저런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AFC 챔스 진출

올 시즌 당면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다. 김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자마자 11월 콜롬비아와 브라질로 날아가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콜롬비아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에스티벤을 비롯해 최전방 공격수 까르멜로(콜롬비아), 오르티고사(파라과이) 등 수준급 멤버를 영입했다. 취약 포지션이었던 중앙 수비수에 김치곤, 왼쪽 측면에는 김동진 등을 데려와 여느 팀 못지않은 탄탄한 라인을 갖추게 됐다. 김 감독은 “작년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빠른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진호, 조진수, 최재수 등 백업 멤버도 풍부한 게 무엇보다 든든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감독들부터 움직이자

김 감독은 팀 성적 못지않게 K리그 발전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 도자협의회 회장을 수락한 것도 감독들부터 나서 K리그로 팬들을 끌어 모으자는 생각에서였다. 전남 박항서 감독이 부회장, 성남 신태용 감독이 총무를 맡고 있다. 감독들은 연초에 한 번, 전반기 리그가 끝난 뒤 한 번 등 1년에 2차례씩 정기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전체의견 수렴을 위해 불참 감독에게 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제조항도 둘 생각이다. 외국인 감독들도 예외는 없다. 김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철저하게 당부키로 했다. 재미있는 K리그를 위한 감독들의 의지를 보여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가고시마(일본)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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