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자 19R… 높이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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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07시 00분


금호생명, 삼성전 7연패 탈출

09-1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대 금호생명 경기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금호생명 신정자가 삼성생명 이종애에 앞서 리바운드 볼을 잡아내고 있다. 용인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09-1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대 금호생명 경기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금호생명 신정자가 삼성생명 이종애에 앞서 리바운드 볼을 잡아내고 있다. 용인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시즌 초반에는 한채진이 못 뛰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신정자는 개막 한 달 보름을 남기고, 대표팀 훈련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어느 정도 진용을 갖추려고 하니 김보미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몇 경기를 빠졌다. 4쿼터 막판이 되면 허둥지둥 대기 일쑤였다.

금호생명이 바뀌었다. 여전히 6명의 선수로 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같다.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이경은(8어시스트) 한채진(14점) 신정자(16점·19리바운드) 등 3명이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결국 60-57 승리. 삼성생명전 7연패에서 벗어난 금호생명(3위)은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특히 접전을 펼치던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변화된 모습.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했다.

신정자는 “‘야, 우리는 독수리 5형제니까 아무도 다치면 안 된다’고 후배들을 다독였다”며 “(모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같은 보험업계 팀인 삼성생명을 이기는 게 회사 분들에게도 힘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더 열심히 뛴 것 같다”고 했다.

용인|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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