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낙하산·고무줄·뒷산… 롯데의 ‘훈련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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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07시 00분


사이판 롯데 캠프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장면. 이대호가 ‘낙하산’을 뒤에 매단 채 러닝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사이판 롯데 캠프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장면. 이대호가 ‘낙하산’을 뒤에 매단 채 러닝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훈련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롯데의 1차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는 페넌트레이스 때 보기 힘든 3가지 색다른 훈련법이 있다. 스트레칭이나 배팅·피칭·수비 훈련 등 일반적인 훈련을 돕는 ‘보조메뉴’지만 캠프용으로 등장한 세 훈련법은 재미는 물론 효과도 좋아 기대 이상이라는 게 현지 평가다.

우선 첫 번째는 낙하산을 이용한 방법. 담력을 기르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게 아니다. 낙하산을 허리춤에 끈으로 연결한 뒤 앞으로 달리는 방식. 어느 정도 달리다 보면 낙하산이 펴지고, 바람의 저항을 받게 돼 자연스레 더 큰 노동력(?)이 들어간다.

둘째 방법 역시 비슷한 원리. 한 선수는 질긴 고무줄을 허리에 연결한 채 앞으로 뛰고 이 고무줄로 연결된 뒤 선수는 못 뛰게 힘으로 막는다. 두 선수 모두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방법은 이번에 처음으로 등장한 레퍼토리. 숙소 근처의 뒷산이 훈련 장소다. 쉽게 말해 ‘산악 달리기’인데 선수들은 ‘크로스 컨트리’라고 부를 정도로 내용이 고되다. 로이스터 감독이 “지난해보다 체력 훈련에 비중을 더 두자”고 하면서 새롭게 추가됐다. 장재영 트레이닝코치는 2일 “지난해보다 체력 훈련의 강도를 20∼30%% 올려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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