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목포는 □□이다”

  • Array
  • 입력 2010년 2월 1일 19시 18분


코멘트
허정무감독. 스포츠동아 DB
허정무감독. 스포츠동아 DB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국내파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무대가 될 목포는 여러 모로 허정무 감독과 인연이 깊다.

일단 그의고향인 진도와 목포가 같은 생활권에 속해 있다. 허 감독은 진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유학을 왔다. “진도에서 목포로 오려면 공부 상당히 잘 했어야 돼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을 정도로 공부를 곧잘 했다. 그가 졸업한목포중학교(현 청호중학교)는 전통의 명문. 정관계 유명인사 중 상당수가 허 감독의 동문이다.

그가 축구를 하게 된 인연도 목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중학교 졸업 즈음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1년 쉬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하게 됐고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만큼 애정도 깊다. 벌써 15년째 이곳 목포에서 허정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고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1년에 서너 차례는 내려와 지인들의 안부를 살핀다. 목포 시민들 역시 허 감독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한 택시기사는 “우리 고향 사람이나 진배없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꼭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만일 이번 전훈을 통해 옥석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다면 허 감독에게 목포는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안겨준 도시로 남을 듯 하다.

정답:인연

목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