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의 꿈’ 후배들이 꼭 이뤄주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22일 07시 00분


●끝나지 않은 퍼펙트게임에의 여정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개인통산 161승(역대 다승 2위·우완 1위) 중 ‘생애 최고의 경기’로 1997년 5월 23일 노히트노런(역대 9번째)을 꼽았다. 프로 첫 승, 1999년 한국시리즈 2승, 일본 요미우리에서 거둔 완봉승, 3차례의 1안타 완봉승(무4사구 포함)보다도 더 의미 있는 경기로 꼽았다. 그 경기 이후 현역 마지막까지 정 코치는 “퍼펙트 한번 할 것이다”란 마음을 먹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위나 자신감이 떨어졌어도 그때 퍼펙트를 놓친 분함이 남아있었다.

타고투저의 시대.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의 10번째 노히트노런(광주 KIA전, 묘하게도 이 경기의 포수도 강인권이었다)을 끝으로 명맥이 끊어졌다. 아직도 퍼펙트는 어느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대한민국 투수들의 ‘꿈의 고지’다. 그러나 정 코치는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코치로서 몸담고 있는 동안에 우리 팀의 넘버원 투수가 그 가능성을 이루도록 도전할 겁니다.” 정민철의 미완의 꿈은 류현진에게로 계승된 듯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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