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명수 KAL, ‘더 이상 역전은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17일 18시 08분


코멘트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낸 비결은 ‘역전’이었다.

전에는 고비 때마다 무너지며 뒷심부족을 절감했지만 3라운드는 달랐다. 특히 삼성화재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5세트 9-12로 뒤지고 있다가 내리 6점을 따내며 15-12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5세트 14-11로 앞서다가 15-17로 역전패하며 넋을 잃었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러나 3위까지 주어지는 PO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4라운드를 앞두고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대행은 “앞으로 더 이상 역전승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 감독은 “최근 강동진, 김학민, 신영수 등 좌우 날개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터 한선수도 한층 성숙해졌다. 어느 팀과 붙어도 충분히 1~2점을 리드할 수 있다. 4라운드부터는 범실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리드하는 경기를 펼쳐야한다”고 설명했다.

역전이 많다는 건 다시 말해 상대에게 늘 끌려 다닌다는 의미. 이걸 뒤집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극적인 역전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끌려 다니면 승산은 없다”고 주문했다.

신 감독은 19일 홈에서 벌어지는 LIG손보와의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역전은 없다’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17일 신협상무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 13승 6패로 3위 현대캐피탈(14승 6패)과 반 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던 신영수는 이날 팀 내 최다인 16점에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