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비 덕분에! 꿀맛 휴식 신지애 버디쇼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5타 줄여 선두와 1타차 2위로
투어챔피언십 2R…오초아 3위

이틀 동안 내린 굵은 빗줄기가 지친 그에게는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달콤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신지애(21·미래에셋)가 극적인 피날레를 향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23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언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신지애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인 16번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2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 크리스티 맥퍼슨(미국)과는 불과 1타 차. 신지애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내일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신지애와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다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1라운드 때와 같은 6언더파로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미끄럼을 탔다.

폭우로 대회가 72홀에서 54홀로 단축될 때만 해도 신지애는 여러모로 불리해 보였다. 오초아에게 4타나 뒤져 따라잡을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멕시코 미국을 도는 6주 연속 강행군에 따른 피로를 이틀 동안 말끔히 씻어낸 신지애는 이날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집중시키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어웨이가 비에 젖어 비거리가 짧은 신지애는 거리 부담이 있었지만 정교하게 그린을 공략하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신지애가 우승하면 이미 확정지은 신인상, 상금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까지 휩쓸게 된다. 오초아가 준우승을 하더라도 신지애는 6위 이내에만 들면 올해의 선수를 확정짓게 돼 유리한 입장이다. 남은 경기에서 오초아를 3타 이상 앞서면 최저 타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까지 안게 된다. 박세리(32)와 최나연(SK텔레콤), 최운정(19)은 공동 9위(4언더파)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종 경기 결과는 dongA.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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