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웨슬리·사샤가 없다?… ‘역정보’ 신경쓰이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7시 00분


수도권을 대표해 2009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에 나란히 오른 서울과 성남 선수단에는 이상한 풍문이 나돌았다. 물론, 근거 없는 역정보에 불과했지만 해당 구단으로선 여러 모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전남과 승부차기 혈전 끝에 패한 서울에는 전남의 주축 공격수 웨슬리가 팀을 이탈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서울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수소문해보니 전남 (선수들) 쪽에서 나온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측 예상대로 웨슬리는 그대로 출전했으며 전반 12분 이규로의 선취골을 도우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성남은 타 팀이 아닌 자신들을 향한 직격탄을 맞았다. 호주 국적의 센터백 사샤가 독일 분데스리가 1860 뮌헨에 합류했다고 모 인터넷 매체가 기사화한 것이었다.

실제로 21일 뮌헨 홈페이지에는 사샤의 훈련 장면이 찍힌 사진물 기사가 올라와 국내 축구 팬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에 성남 신태용 감독은 “사샤가 FA컵 결승전이 끝난 후 구단 허락을 받고 유럽을 다녀온 것은 맞다. 뮌헨에 합류해 훈련도 함께 했다고 보고받았다. 하지만 휴가 후에는 우리와 함께 모든 훈련을 하면서 이번 ‘가을 잔치’를 준비해 왔다”고 발끈했다.

그러나 웨슬리와는 달리, 사샤는 전반 막판 퇴장을 당하며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신 감독을 비롯한 성남 관계자들은 후반전 45분과 연장전 30분, 승부차기 내내 가슴을 졸이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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