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 “조급해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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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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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스포츠동아DB
이동국.스포츠동아DB
“조급해하지 말자.”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현대)이 스스로 다짐하는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이다.

이동국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덴마크 2부리그 FC프레데리시아의 홈구장인 프레데리시아 모나샤 파크에서 진행된 덴마크 도착 후 첫 훈련을 마친 뒤 “K리그에서도 골을 못 넣고 있을 때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번에도 역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한 이동국은 K리그 초반 7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5월 한 달 5경기 연속 무득점, 시즌 막판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었다. 그 때마다 ‘조급함’보다는 ‘기다림’으로 위기를 돌파했고 결국 정규리그 20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대표팀에서도 골 침묵이 길어질 조짐을 서서히 보이고 있다. 이동국은 2007년 7월 아시안컵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뒤 8월 파라과이와 평가전(1-0 승), 9월 호주와 평가전(3-1 승)에 각각 45분씩을 뛰었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세네갈전(2-0 승)에서는 아예 출전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주포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이번 유럽전훈 평가전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위기에 처했다’는 주변의 시선을 날려버림과 동시에 대표팀 내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동국은 “늘 준비는 잘 하고 있다. 내가 해왔던 모습대로 성실한 플레이를 하겠다. (박)주영이는 움직임이나 결정력이 뛰어난 후배다. 그러나 나 역시 문전이나 페널티 박스에서의 플레이를 늘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찬스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고 결정짓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프레데리시아(덴마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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