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승보다 신기록 작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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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1일 16시 50분


김연아.스포츠동아 자료 사진.
김연아.
스포츠동아 자료 사진.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올 시즌 두 번째 무대에 선다. 김연아는 14일부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출전한다.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런 상승세를 몰아 우승과 신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경쟁자가 없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0순위다. 1차 대회에 출전했던 아사다 마오, 나카노 유카리(이상 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네르(이탈리아)는 불참한다. 레이첼 플랫, 알렉스 길스(이상 미국), 율리아 세바스티안(헝가리), 수구리 후미에(일본) 등이 출전하지만 김연아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

올 시즌 김연아의 최고 성적은 1차 대회에서 세웠던 210.03점. 3차 대회에서 157.71점을 얻은 플랫과 52.32점이나 차이가 난다. 기대를 모았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샤 코헨(미국)은 부상으로 불참한다. 김연아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2006¤2007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신기록 세울까

김연아는 지난 시즌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 207.71점으로 우승하며 여자 싱글에서 처음 200점을 돌파했다.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 같았던 이 기록은 김연아가 7개월 만에 갈아 치웠다. 3회 연속 신기록 작성은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 점수(76.12점)에 0.4점 모자란 76.08점을 얻었다.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지만 시즌 첫 대회여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최근 한 달간 새 프로그램을 다듬었다. 프리스케이팅은 기존 점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더 높다. 그는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기본점수 5.5점)를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인 133.95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실수 없이 트리플 플립 점프를 소화하고 레벨 3에 머물렀던 스텝과 스핀에서 레벨 4를 받는다면 220점대 신기록까지 바라볼 수 있다.

레이크플래시드=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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