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이진화, WK리그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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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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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女축구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 4시즌 日 활약 마침표…구단들 군침

이진화.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던 이진화(23·사진)가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4일 “이진화가 20일 파주NFC에서 열릴 여자축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면서 “이미 지원서를 제출했고, 큰 변수가 없는 한 내년부터 WK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11월 대구 영진 전문대를 졸업하고 국내 실업팀에 입단하는 대신 일본 여자축구 1부(L1) 리그 고베 아이낙에 둥지를 튼 이진화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일본 무대를 누벼왔다.

수비수치곤 신장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164cm) 특유의 악착같은 투지와 짠물 디펜스로 일찌감치 국내외 클럽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가대표팀 기록은 통산 15경기에 출전해 2골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대학을 마친 뒤 곧바로 해외 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진화는 최근 국내로 돌아와 드래프트와 팀 합류를 대비해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고베에서 받았던 이진화의 연봉은 6000만원 선. 입단 첫 시즌에는 4000만 원으로 이는 국내 실업팀에서는 A급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이진화가 드래프트 신청을 한다는 소식에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부분 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자 드래프트는 남자 K리그와는 달리 철저히 ‘뽑기’ 형식으로 진행돼 운이 정말 좋아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독일 여자축구 분데스리가 SC07 바드 노이에나르에 임대됐던 여자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박희영(24)도 원 소속팀 대교로 복귀해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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