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SK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직접 관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주말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도 현대자동차의 ‘별’들이 대거 뜬다.
24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전북 현대의 K리그 29라운드에 전북의 모 기업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여럿 참석해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다. 전북은 이날 수원을 꺾으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 1994년 창단 이래 한 번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어 그 만큼 모기업의 기대가 크다.
수원을 찾는 VIP 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국내외 영업 부문 수장인 양승석(사진) 현대차 사장. 국내 업무를 총괄하는 신영동 현대차 부사장(전북 대표이사)의 직속상관이다. 양 사장이 축구장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양 사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임원 교육 후 여러 임원들과 함께 수원으로 이동한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올해 성적이 좋아 본사에서도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번에 꼭 1위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정 부회장은 언제쯤 축구장을 찾을까. 이 단장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 부회장께서도 오시지 않겠느냐”고 웃음을 지었다. 정규리그 1위는 챔프전에 직행한다. 전북이 수원을 이겨야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