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맨] 이호준 솔로·2안타·2득점 쇼!쇼!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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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30분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K와이번스 대 기아타이거즈 경기가 23일 잠실야구장에 열렸다. 2회말 1사 SK 이호준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인해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K와이번스 대 기아타이거즈 경기가 23일 잠실야구장에 열렸다. 2회말 1사 SK 이호준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인해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무릎이 아팠다. 모든 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당연히 마음고생이 심했다. 웃음이 사라지고 말수가 줄었다. 하지만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줄곧 부진했던 그가 결국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렸기 때문이다.

6차전 2회말 1사 후, 이호준(33·SK)의 첫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KIA 선발 윤석민의 3구째 체인지업(127km)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이호준은 망설이지 않았다. 힘껏 잡아당긴 타구가 왼쪽 담장 끝을 넘어갔다. 선제 솔로홈런. 올해 한국시리즈 6경기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1점으로는 부족했다. SK가 2-0으로 앞선 4회말, 이호준은 선두타자였다. 윤석민의 공 5개를 파울로 걷어내면서 10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이호준이 이겼다. 좌전 안타. 나주환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은 그는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결국 홈에 들어왔다. 홈런을 치고도 담담했지만, 그제야 마음껏 환호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부상 때문에 팀의 한국시리즈에 함께 하지 못했다. 벼르고 별러온 올해 가을잔치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대타로 두 번 나섰다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고, 한국시리즈에서도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서 더 값진 홈런과 안타. 축 처졌던 이호준의 어깨가 활짝 펴졌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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