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 안신애 “신인왕 노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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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2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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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스포츠동아DB
안신애. 스포츠동아DB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안신애(19·푸마골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등극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

안신애는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서 열린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장하나(17·대원외고2)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뉴질랜드로 골프유학을 떠나 국가대표에 뽑혔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던 안신애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7년 귀국해 올해부터 프로가 됐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시절 대니 리(19·캘러웨이)와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은 KLPGA선수권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안신애는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들어서도 매홀 버디 기회를 맞는 좋은 샷 감각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7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안신애는 “7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바람에 익숙했던 게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코스 환경도 비슷해 익숙한 느낌이다. 신인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 밖에 없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톱3안에 들어 신인왕을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장하나는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프로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버디 7개로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13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낸 게 옥에 티다.

2m의 짧은 파 퍼트였지만 서두르다 실수를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프로 대회에 출전한 탓인지 이제는 마음이 편하다. 지난 주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오늘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날이다. 욕심을 내다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지키는 플레이를 펼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내년 초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박유나(22·동아회원권)는 5언더파 67타로 안신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우승이 없는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은 4언더파 68타로 4위에 올라 우승 기회를 잡았다.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하이마트)은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 적어내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신은정(29·하이마트) 등 7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유소연이 부진한 사이 지난 주 하이트컵챔피언십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서희경(23·하이트)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로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서희경이 우승하면 상금랭킹 역전이 가능하다.

영종도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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