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손시헌 “다행이네, 5차전이 아니라…”

  • 입력 2009년 10월 13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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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더 걱정이에요.”

4차전 7회, 그의 실책은 뼈아팠다. 그가 다름 아닌 손시헌(사진)이었기에, 두산의 충격은 더 컸고 불행히도 그의 실책은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 마음이 가벼울 리 없을 터. 그러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손시헌은 12일 “난 괜찮은데, 주변에서 더 난리”라며 “날 그렇게 동정어린 눈빛으로 보지 말라”고 씩 웃었다.

게임이 끝난 뒤, 절친한 친구인 이종욱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는 그는 “어제 실책이 마음에 걸리지만 5차전에서 그런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 “내일 5차전에선 우리가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참 다른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연습 전 선수단 미팅 때 후배들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묻자 그의 대답. “제가 지금 무슨 말할 입장이 아니잖아요.” 겉으론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던 모양이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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