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작렬’ 청용 웃고…‘두 경기 연속 결장’ 지성 울고

  • 입력 2009년 9월 27일 0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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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선수.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청용 선수. 동아일보 자료 사진
후반 교체 투입돼 EPL 데뷔골이자 결승골 작렬

박지성, 스토크시티전 결장…올 시즌 다섯 번째 굴욕

‘블루 드래곤’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켜 활짝 웃은 반면 박지성은 스토크시티전 결장으로 주전경쟁에 먹구름이 꼈다.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시티와의 2009-2010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 투입된 뒤 1-1로 맞선 후반 41분 팀의 결승골을 선사했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 8월16일 선더랜드와의 시즌 개막전 데뷔 이후 4번째 출장 만에 첫 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완벽 적응했음을 알렸다.

또 23일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1군 경기 첫 도움을 기록했던 이청용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청용의 리그 첫 골이 터진 것은 1-1로 맞선 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매튜 테일러가 찬 프리킥이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이청용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볼을 컨트롤한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네트를 갈랐다.

앞서 이청용은 후반 16분 케빈 데이비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교체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박지성은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 선발출전선수명단 뿐만 아니라 7명의 교체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 대신 양 날개에는 올 시즌 들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중용하는 조합인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결장으로 박지성은 24일 울버햄프턴과의 2009-2010 칼링컵 3라운드 홈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박지성이 로테이션 시스템상 ‘결장-출전’ 방식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두 경기 연속 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취골과 존 오셔의 헤딩골에 힘입어 2-0으로 값진 원정 승리를 따냈다.

‘한국판 가투소’ 조원희(26)는 홈구장인 DW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교체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위건은 타이터스 브램블의 선취골과 우고 로달레가의 추가 페널티킥 득점, 폴 샤르너의 쐐기골이 폭발하면서 디디에 드로그바가 한 골을 만회한 선두 첼시를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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