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

  • 입력 2009년 9월 24일 2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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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 잔여경기(1게임)의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KIA는 최희섭과 김상현이 이끄는 막강 화력에다가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패권에 도전하게 됐다.

KIA 조범현 감독(49)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지난 해에 비해 야구에 대한 열정과 생각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해에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고비에서 주저 앉은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선수단 전체가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며 벤치의 작전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채종범, 이용규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당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타 구단에 비해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요소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8월 한 달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시즌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11연승을 비롯, 8월 한 달간 20승을 거두었는데, 이렇게 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꾸준히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올해는 페넌트레이스가 지난 해에 비해 7경기가 늘어 선수들의 체력이 중요 변수였는데 선수들이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선수들을 대견스러워 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선 역시 8월에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김원섭의 만루 홈런으로 승리한 장면을 꼽았다.

조 감독은 "8월 9일 SK전에서 김원섭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칫 연승이 멈출 위기에서 그날 승리로 11연승을 구가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벅찬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12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KIA에 남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제패다.

"이제부터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은 잊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조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단을 잘 추슬러 반드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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