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5시즌 연속 CL 출전…맨유 1-0 신승

  • 입력 2009년 9월 16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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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섯 시즌 연속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밟는데 성공했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이뇨뉴 경기장에서 열린 베식타스 JK와의 조별리그 B조 32강 첫 경기에서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 공격수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 출전해 7분간 뛰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005년 7월 맨유 입단 이후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기쁨을 맛봤다.

박지성은 경기장에 나선 직후 문전으로 쇄도하던 마이클 오언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승리를 도왔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웠다.

맨유는 노장 폴 스콜스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 바르셀로나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맨유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스탄불 원정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꼈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원톱에 웨인 루니를 두고 좌우 날개에 루이스 나니와 발렌시아를 낙점했다. 그리고 존 캐릭과 스콜스, 안데르손을 중앙에 배치했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파트리스 에브라-네마냐 비디치-조니 에반스-게리 네빌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벤 포스터에게 맡겼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던 맨유는 후반 초반 루니 대신 오언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원톱 전술을 투톱으로 전환한 것도 공격에 파괴력을 높였다.

거세게 홈팀 베식타스를 밀어붙이던 후반 32분. 맨유는 좀처럼 열리지 않던 상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린 나니의 강슛이 베식타스 골키퍼 아르칸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문전 쇄도하던 스콜스가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

한편 C조 1라운드에서는 ‘갈라티코 2기’를 출범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FC 취리히(스위스)를 5-2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특급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두 골을 몰아치며 팀 첫 승을 일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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