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신태용 “천마 문신이 보고싶어”

  • 입력 2009년 9월 8일 09시 05분


성남 신태용 감독이 올해 초 부임한 뒤 결코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입버릇처럼 강조해온 ‘자율’이 바로 그것이다. ‘명가’란 수식에 비해 K리그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언젠가 선수들이 크게 한 건 해내리란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설령, 경기에 지더라도 가슴앓이를 하기보단 차라리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 날 훈련구상을 한다.

신 감독이 ‘카리스마’를 버리고 먼저 ‘큰 형’처럼 선수들에게 다가서니 딱딱한 지도자와 선수가 아닌, 자연스런 선·후배 관계가 됐다.

하지만 한 가지 그가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게 있다. 어느새 선수단에서 유행처럼 돼 버린 ‘문신’ 때문이다.

용과 호랑이 등 온갖 맹수들이 선수들의 등과 팔뚝, 허리에 새겨지는 바람에 성남 라커룸은 작은 동물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정작 성남 구단의 상징인 ‘천마’는 없다. 신 감독은 “벤치가 너무 편한가 보다. 모르는 동물들은 죄다 새기면서 ‘천마’는 없더라. 만약, 날개달린 말을 새기고 팀 우승을 기원하는 친구가 나오면 꼭 뽀뽀를 해 주겠다”고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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