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9월에도 고속질주”

  • 입력 2009년 9월 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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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환, 6연승 발판 2점포SK 나주환이 1일 히어로즈전에서 0-2로 뒤진 2회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SK가 히어로즈를 6-3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나주환, 6연승 발판 2점포
SK 나주환이 1일 히어로즈전에서 0-2로 뒤진 2회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SK가 히어로즈를 6-3으로 꺾었다. 연합뉴스
‘정수근 악재’ 롯데 꺾고 4연승… SK도 6연승 행진

음주 행패 논란 끝에 정수근(롯데)의 퇴출이 결정된 1일 부산 사직구장. 롯데 선수들은 갑자기 불거진 악재 앞에서 오히려 결의에 찬 모습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도 “정수근이 빠져도 팀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상대가 8월에 역대 월간 최다승(20승 4패)을 거둔 KIA라는 게 롯데의 불운이었다. 집중력 싸움에서 롯데는 KIA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7개의 안타에 그친 KIA에 3-4로 졌다.

롯데로서는 기선 제압을 할 수 있었던 1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롯데 타선은 1회말 3개의 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고 무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까지 성공시켰지만 단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1사 만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몸에 맞는 볼로 선취점을 냈으나 계속된 찬스에서 강민호가 병살타를 치면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반면 KIA는 찬스마다 쉽게 점수를 뽑았다. 4번 최희섭, 5번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CK포’는 이날 김상현이 주춤하면서 큰 위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6번 타자 김상훈의 맹타가 불을 뿜었다.

2회 이재주의 적시타와 롯데 선발 이정민의 폭투로 2-1 역전에 성공한 후 맞은 3회. 2사 후 최희섭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롯데 벤치는 김상현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훈은 롯데의 2번째 투수 강영식의 초구를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상훈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6회 2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으나 중간 계투 곽정철과 마무리 투수 유동훈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를 지켰다.

SK는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에서 선발 가도쿠라 겐의 5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나주환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6-3으로 승리해 6연승을 거뒀다.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최하위 한화를 제물로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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