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고문’에 막강 KIA도 덜덜

  • 입력 2009년 8월 26일 08시 58분


25일 광주. 지난 주말 SK와 원정 3연전까지 싹쓸이 하며 1위를 독주하고 있는 KIA. 그만큼 팀 분위기는 활기와 힘이 넘쳤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웃음이 넘치던 선수들은 덕아웃 뒤편에 붙은 커다란 공고문을 읽는 순간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며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KIA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를 마주한 듯한 모습이었다.

공고문의 제목은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법.’ 손을 자주 씻고 개인 위생상태를 청결히 해야 한다는 예방법과 증상별 대처 방법이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많은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고 원정길에 단체생활을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은 전염성 강한 신종인플루엔자에 더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컸다.

마침 덕아웃에서 한 취재진이 감기증상이 있다고 호소하자 나지완이 웃으며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며 장난을 쳤다. 조범현 감독도 초기 감기증상인 듯 두통이 있다고 하자 주변에서 “혹시 열이 심하신 건 아니죠?”라며 염려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신종인플루엔자가 야구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까지 유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되는데…”라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를 깊이 우려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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