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또… ‘서울의 벽’에 통곡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4강전 패배… ‘무승 징크스’ 지속
부산은 울산에 2-1 역전승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K리그 외국인 감독 가운데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는 재임 중 2007년 정규리그와 2008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3위를 비롯해 컵대회 4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다. 한마디로 K리그에서 잘나가는 팀이다.

이런 파리아스 감독도 이루지 못한 게 하나 있다. 셰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부터 서울을 맡은 귀네슈 감독과 정규리그에서 5번 만나 1무 4패에 그쳤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서울의 컵대회 4강 1차전. 올해 트레블(정규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파리아스 감독은 ‘천적’ 서울에 또 발목을 잡혔다. 서울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전반 19분 안데르손이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자 포항도 6분 뒤 노병준의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34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상황에서 아디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울산 현대와의 4강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은 26일 울산과 포항에서 각각 열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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