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성장뒤엔 ‘말 못한’사연이…

  • 입력 2009년 7월 31일 08시 16분


등판일엔 ‘함구령’ 집중력 업그레이드

한화는 팀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마운드의 리빌딩 축인 유원상이 최근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던 그는 최근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서서히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유원상은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올렸다.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할 만한 피칭내용이었다. 시즌 5승(7패)으로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시즌 최다승과 타이다.

그렇다면 유원상이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한화 한용덕 코치는 우선 심리적인 면을 지적했다. 한 코치는 “유원상은 산만한 성격이다. 그래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등판일에는 절대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공수가 교대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와 벤치에 앉아 기다릴 때 웃고, 떠들고,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곤 했는데 이런 행동을 못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등판일에는 동료타자들이 공격을 할 때도 경기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책임감을 불어넣었다. 하루 등판하면 4일을 쉬는 선발투수가 조기에 강판되면 개인의 패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기술적인 변화도 있다. 한 코치는 “릴리스 포인트를 높이면서 슬라이더가 종으로 떨어지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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