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의 한숨 “몸상태는 벌써 시즌 막바지”

입력 2009-07-23 08:04수정 2009-09-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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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후유증→부진→허리통증

“전반기 4개월 병원가다 끝났어요”

“올해처럼 전반기가 길게 느껴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속사포처럼 빠르게 흐르는 시간. 하지만 한화 김태균(27·사진)에게는 참으로 더딘 4개월이었다. 하루 뒤면 전반기가 끝나는 2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도 “왜 아직도 두 경기나 더 해야 하는 거냐”고 툴툴댈 정도로.

파란만장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국민 4번타자’로 도약한 것도 잠시. 시즌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4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상대 포수와의 충돌로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예상보다 심한 두통과 후유증이 지난달 초까지 지속됐다. 복귀 후 한동안 고전하다 겨우 타격감을 찾나 싶더니, 이번엔 허리에 통증이 찾아왔다. 요즘은 몸 여기저기 안 쑤신 데가 없다. 김태균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전반기에는 타석에 선 시간보다 약 찾으러 병원을 오간 시간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면서 “지금 피로도는 마치 시즌 막바지처럼 심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푹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올스타브레이크는 고작 24일부터 26일까지. ‘원래 휴식일’인 27일 월요일을 합쳐도 나흘 밖에 안 된다. 김인식 감독의 배려로 감독 추천 올스타에서 제외된 게 그나마 다행. 그래도 “후반기에는 아픈 데 없이 새 각오로 열심히 하고 싶다”는 김태균이다. 창단 이후 첫 최하위의 위기에 놓인 한화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다. 자신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김태균의 어깨가 더 무겁다.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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