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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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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와 ‘피겨의 전설’ 미셸 콴(29·미국)이 한 무대에 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일 “은퇴한 콴이 김연아가 출연하는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피겨선수권대회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콴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렸지만 대회 직전 엉덩이 부상으로 불발에 그쳤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해설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콴의 아이스쇼 참가는 그가 은퇴한 뒤 첫 무대여서 국내 피겨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 팬의 관심을 끌게 됐다.
특히 콴은 김연아가 피겨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해왔던 선수여서 이번 아이스쇼에 함께 서게 된 김연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캐나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연아는 IB스포츠를 통해 “콴은 내가 어려서부터 존경해 온 피겨 우상이다. 콴과 함께 한국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서 한 무대에 선다는 게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한 인터뷰에서 ‘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에 “그저 피겨가 재미있었고 미셸 콴 선수가 너무 아름다워 보여서 ‘나도 그처럼 되겠다’는 생각에 피겨선수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콴 역시 “훌륭한 선수들과 특별한 무대에 출연하게 돼 흥분된다. 세계선수권자인 김연아의 모국인 한국에서 함께 스케이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콴은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두 개의 갈라쇼 프로그램을 새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2009는 8월 14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며 티켓 판매는 이달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