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롯데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손민한과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 4위 싸움에 또 한번 불을 당겼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손민한은 올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프로 13년만에 ‘100승 투수’(역대 20번째) 반열에 올랐다.‘뇌진탕 후유증’으로 지난달 29일 2군행을 자청했던 김태균은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꼴찌 한화는 6연패.
‘4위 싸움’ 선두주자인 히어로즈는 광주 원정에서 올 신인 1차지명인 강윤구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KIA를 3-0으로 셧아웃시켰다. 강윤구는 총 99개의 공을 던져 6이닝 동안 8삼진을 솎아내며 6볼넷 무안타로 ‘6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 꿀맛같은 프로 무대 첫승에 입맞춤했다. 송지만은 4회 결승 솔로 홈런 등 2타점을 해결했다. KIA는 8회 나온 박기남의 안타로 간신히 ‘팀 노히트노런패’의 망신은 면했다.
선두 두산은 잠실 삼성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불펜 임태훈은 3이닝 무실점으로 SK 김광현 송은범, 히어로즈 이현승 등 ‘선발 9승 투수’들을 제치고 다승 1위에 올라섰다. SK는 LG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새 용병 투수 글로버는 5.1이닝 2실점으로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고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SK 킬러’ 심수창이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LG는 27일 봉중근을 선발로 내세워 설욕전을 노린다. SK 선발은 김광현으로 예고돼 또다른 빅카드가 성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