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끝냈다…9회말 굿바이 안타

  • 입력 2009년 6월 26일 23시 49분


롯데 손민한이 프로 13년만에 개인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고, 29일만에 1군에 복귀한 ‘WBC 영웅’ 한화 김태균은 3안타를 생산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두산 불펜 임태훈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5위 롯데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손민한과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 4위 싸움에 또 한번 불을 당겼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손민한은 올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프로 13년만에 ‘100승 투수’(역대 20번째) 반열에 올랐다.‘뇌진탕 후유증’으로 지난달 29일 2군행을 자청했던 김태균은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꼴찌 한화는 6연패.

‘4위 싸움’ 선두주자인 히어로즈는 광주 원정에서 올 신인 1차지명인 강윤구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KIA를 3-0으로 셧아웃시켰다. 강윤구는 총 99개의 공을 던져 6이닝 동안 8삼진을 솎아내며 6볼넷 무안타로 ‘6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 꿀맛같은 프로 무대 첫승에 입맞춤했다. 송지만은 4회 결승 솔로 홈런 등 2타점을 해결했다. KIA는 8회 나온 박기남의 안타로 간신히 ‘팀 노히트노런패’의 망신은 면했다.

선두 두산은 잠실 삼성전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불펜 임태훈은 3이닝 무실점으로 SK 김광현 송은범, 히어로즈 이현승 등 ‘선발 9승 투수’들을 제치고 다승 1위에 올라섰다. SK는 LG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새 용병 투수 글로버는 5.1이닝 2실점으로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고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SK 킬러’ 심수창이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LG는 27일 봉중근을 선발로 내세워 설욕전을 노린다. SK 선발은 김광현으로 예고돼 또다른 빅카드가 성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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