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감위 전자카드 도입에 제주 축산농민들도 ‘버럭’

  • 입력 2009년 6월 26일 15시 49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사행산업 전자카드 도입방침에 제주도 축산농민들까지 들고 일어났다.

제주마필산업규제철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완모)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자카드는 축산농민 살상용 무기”라며 전자카드 도입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사감위의 전자카드제 도입은 사행산업 건전발전이라는 미명하에 경마의 근간인 마필산업 전체를 뒤흔드는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전자카드 도입 시 “경마매출액 절대감소, 마필수요 하락, 마필가격 하락 및 축산농가 몰락 등의 악순환을 경험할 것”이라며 “축산농민을 몰살시키려는 사감위 정책에 반대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정부의 한 쪽에서는 말 산업이 FTA 대체 성장동력산업이라고 말 생산을 권유하더니, 다른 한쪽에서는 말 산업 전체를 고사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을 비판했다.

비대위는 26일 오후 도청 앞 신제주 로터리에서 마필생산자, 축산농가, 마주, 조교사, 기수, 제주도민 등이 참여하는 ‘마필산업 다 죽이는 전자카드 도입철회 범도민 대회’를 열었다.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29일 사감위 전체 회의와 관련해 서울로 올라와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농어촌사랑 기부금 전달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26일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2009년도 농어촌사랑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기부금 지원이 확정된 단체는 총 135개로 지원금 규모는 15억원이다.

전달식 행사는 135개 단체 중 20여개 단체 30여명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RA 한국마사회는 FTA 등으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놓여있는 농어촌지역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기부금을 집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한국마사회가 집행한 기부금 총액은 약 129억원이다.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남단 2층 재개장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정금석) 해피빌 남단 2층 발매소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고객을 맞는다. 경마팬들에게 양질의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 4월부터 시작한 해피빌 리모델링은 현재 남단 1층만 남겨놓고 거의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에 재개장하는 남단 발매소는 OA2, OB2, PE2, OF2의 4개소로 고객들은 7월 10일(금)부터 이용할 수 있다. 해피빌 리모델링 공사는 올 8월에 개장하는 남단 1층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일본 유명 씨수말 ‘아그네스타키온’ 급사

22일 일본의 대표적인 씨수말 ‘아그네스타키온’(수, 11세)이 급사했다. ‘아그네스타키온’는 지난 2001년도 사츠키쇼 우승마로 2008년도 리딩사이어(최우수씨수말)를 차지한 명마. 홋카이도 샤다이 스탤리온 스테이션에서 급사한 ‘아그네스타키온’의 사인은 급성심부전으로 발표됐다.

51년 만에 일본산 씨수말이 리딩사이어를 차지하자마자 아그네스타키온이 급사해 일본 경마계는 침통에 빠져있다. ‘아그네스타키온’의 금년도 교배료는 일본에서 가장 비싼 1000만 엔(약 1억3000만원)으로 일본의 또 다른 유명 씨수말 ‘딥임팩트’(2007년도 일본 3관 우승마)의 교배료와 같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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