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진 해트트릭… 포항 ‘8강 빅뱅’

  • 입력 2009년 6월 25일 02시 56분


포항 최효진이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호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5분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포항 최효진이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호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5분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亞 챔스리그 뉴캐슬에 6-0
서울도 승부차기로 환호

“목표는 오직 챔피언에 오르는 것뿐이다.”

프로축구 K리그의 외국인 감독인 FC 서울 셰놀 귀네슈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 두 감독은 틈날 때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올 시즌 우리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바로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정규리그 1위보다 챔피언스리그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도 “2007년 K리그, 지난해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만큼 올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두 외국인 감독의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집념은 강했고 승리로 이어졌다. 포항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뉴캐슬 제츠(호주)와의 16강전에서 최효진의 해트트릭 등 6골을 터뜨리며 6-0으로 크게 이겼다. 서울도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방문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지난 주말 K리그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들을 쉬게 한 파리아스 감독의 작전은 통했다. 포항은 전반 7분 데닐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7분 뒤 최효진의 추가골로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포항의 골 잔치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김재성의 골에 이어 최효진이 후반 17분, 25분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프로 데뷔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39분에는 교체 출전한 스테보가 쐐기골을 날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0-1로 뒤진 전반 22분 이승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에 다시 실점한 뒤 후반 34분 기성용의 재동점골로 2-2로 경기를 마쳤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못 가린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힘입어 5-4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나고야에 져 탈락

수원 삼성은 일본 나고야 미즈호 애슬레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