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홈 2경기 ‘싹쓸이’…연장 접전 끝에 101-96 쾌승

  • 입력 2009년 6월 8일 14시 45분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가 홈 2경기를 싹쓸이하며 통산 15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8-2009 NBA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올랜도 매직을 101-96으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파이널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2승 0패를 기록,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랜도는 34점을 폭발시킨 라샤드 루이스를 비롯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드와이트 하워드, 22점을 넣은 히도 터코글루가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고비마다 날린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레이커스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레이커스는 센터 하워드를 앞세운 올랜도를 맞아 ‘스페인 특급용병’ 파우 가솔과 앤드류 바이넘으로 골밑을 지켰다.

레이커스는 2쿼터 가솔과 바이넘의 연속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1차전에서 40점을 폭발시킨 ‘공격의 핵’ 코비 브라이언트가 수비에 막혀 점수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주저 앉을 브라이언트가 아니었다. 브라이언트의 ‘쇼 타임’은 3쿼터부터 부활했다. 전반 6득점에 그친 브라이언트는 후반과 연장에서 23점을 몰아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엎치락뒤치락하던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슈팅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올랜도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랜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까지 펄펄 날던 루이스의 슛이 후반 들어 잇달아 림을 외면했지만, 터코글루가 19득점으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3쿼터 중반부터 승부를 안갯속으로 몰고 간 올랜도는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 가며 레이커스를 괴롭혔다.

예측할 수 없던 연장 승부는 가솔의 맹활약과 상대의 실책으로 레이커스 쪽으로 기울었다. 가솔은 연장에서만 귀중한 자유투 5개를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랜도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턴오버를 범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레이커스와 올랜도의 파이널 3차전은 10일 올랜도의 홈구장인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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