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아! 1m 퍼트”

  • 입력 2009년 5월 25일 12시 09분


코닝클래식 18번홀 통한 실수…2위 그쳐 4년만의 우승 물거품

강수연(33·하이트)이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것도 마지막 18번홀에서 1m짜리 퍼트를 놓친 뼈아픈 준우승이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223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코닝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수연은 청야니(대만)와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펼쳤다.

강수연은 15번홀까지 청야니에 1타 앞서고 있었지만, 청야니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강수연과 동타를 만들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강수연이 18번홀(파4)에서 파세이브를 하면 연장이었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는 1m짜리 퍼트 실수 하나로 물거품이 됐다. 강수연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라인 같았는데 볼이 오른쪽으로 가버렸다. 연장전에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파 퍼트에 실패한 강수연은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기록은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다.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청야니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강수연과 폴라 크리머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2008년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LPGA투어 통산 2승째다.

김송희(21)와 한국계 비키 허스트(19)는 공동 5위(17언더파)를 차지했다.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터를 쳐 공동 22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공동 26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한편 1979년 시작된 코닝클래식은 경제 불황 때문에 타이틀 스폰서가 내년 개최를 포기하면서 올해가 마지막 대회가 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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