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는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너무 떨렸지만 평상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홀 보기가 너무나 아쉽다. 내일도 욕심내지 않고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파인허스트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3년간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낸 바 있다.
안선주(22·하이마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프로 17년차’ 김희정(38), 박유나(22·동아회원권)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서희경(23·하이트)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퍼트 감각이 다소 떨어지면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최혜용(19·LIG), 유소연(19·하이마트)과 함께 1오버파로 73타로 공동 46위.
한편 이번 대회의 최대 승부처는 18번홀(파4)이 될 전망이다.
티샷 IP지점은 좌우측이 모두 벙커다. 세컨샷 IP지점은 더 까다롭다. 좌측에는 벙커와 OB지역이 있고, 우측에는 헤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그린도 만만치 않다. 길고 좁은데다가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 그린이어서 공략이 어렵다. 1라운드에서는 107명의 출전 선수들 중 단 11명만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최종 라운드에서의 극적인 반전이 이 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함평|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