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다 잡은 첫 우승을…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발렌타인골프 연장서 패배

‘제주 사나이’ 강성훈(22·신한은행·사진)이 고향에서 다 잡은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강성훈은 26일 서귀포 핀크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초속 13m의 강풍과 맞서며 4타를 줄였다. 선두에 6타나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함께 동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것.

하지만 아쉬움이 더 남았다. 전반에 2타를 줄였고 10번홀(파5)과 16번홀(파5)에서 각각 이글을 잡고 단숨에 1타 차 단독 선두까지 뛰어올랐지만 18번홀(파4)에서 통한의 스리 퍼트로 보기를 한 것. 강성훈은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첫 번째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였지만 버디 퍼트에 실패했고 우승컵은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자이디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톱10에 랭크된 것은 강성훈이 처음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강성훈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뛰었지만 지난해에도 세 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등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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