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대니 리) ‘몸값 대박 어프로치’ PGA톱스타 수준…오늘 프로전향

  • 입력 2009년 4월 14일 08시 17분


캘러웨이와 메인스폰서 계약체결… 마스터카드 등 3곳은 서브스폰서

한국계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이진명)가 몸값 대박을 터뜨리며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마스터스에 출전한 대니 리는 13일(한국시각) “캘러웨이와 메인스폰서, 마스터카드와 롤렉스, 코오롱 엘로드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는 말로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정확한 계약금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연소 US아마추어 챔피언 출신 등의 활약에 비춰볼 때 PGA 투어 톱스타에 맞먹는 금액으로 추정된다.

이진명의 부친 이상주 씨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미국 PGA 투어의 스폰서 계약이 많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기쁘다.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상당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후원 계약에 따라 클럽과 볼은 캘러웨이(드라이버 FT-9, 아이언 X-포지드 프로토타입) 제품을 사용하고, 골프웨어는 엘로드 제품을 입는다.

새로운 팀도 꾸려졌다. 당분간 스티브 제섭 코치에게 스윙을 점검받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호흡을 맞췄던 앤서니 나이트를 전담캐디로 영입했다. 체계적인 레슨을 위해선 차후 별도의 스윙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다.

대니 리의 프로 선언으로 미국 골프계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벌써부터 ESPN, USA 투데이 등은 취재 경쟁에 돌입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모조리 갈아 치운 아시아 골퍼에 대해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SPN은 “개리 플레이어의 전설은 가고, 젊은 스타가 탄생했다”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고별 무대를 치른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와 데뷔전을 치른 대니 리, 이시카와 료(일본) 등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개리 플레이어와 마지막 연습라운드를 치른 대니 리에 대해 활약상을 내보낼 예정이다.

본격적인 프로 진출을 선언한 이상 아마추어 때의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프로에서의 성적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

마스터스에서 기대했던 컷 통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쌓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한층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 특히 개리 플레이어 등 전설적인 인물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받은 힘을 얻었다. 대니 리는 “마스터스 출전은 프로 데뷔를 앞두고 좋은 교훈이 됐으며,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일 프로 전향을 공식 발표할 대니 리는 23일부터 열리는 취리히클래식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이어 퀘일할로우챔피언십에 출전하고, 2주 휴식을 취한 후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 참가할 계획이다.

대니 리의 대리인 램버트 심씨는 “US아마추어 챔피언 자격과 세계랭킹에 의해 12개 대회까지 초청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그 밖에 유러피언투어와 10월 열리는 한국오픈 등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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