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히딩크 마법…“봤지, 베니테스 감독”

  • 입력 2009년 4월 10일 07시 53분


첼시,리버풀에 3-1역전승… 이바노비치 2골 승리 견인

“우리는 베니테스의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We knew exactly where we could hurt Rafael Benitez)”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은 리버풀에 승리를 거둔 후 이같이 포효했다. 이 말 속에는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적지에서 무릎 꿇린 자신감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첼시가 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 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리버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1차전 원정에서 2골차 승리를 거두며 15일 벌어지는 홈 2차전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세르비아 출신의 젊은 수비수 이바노비치(25)였다. 첼시는 전반 6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이바노비치가 말루다의 오른쪽 코너킥을 받아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바노비치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이바노비치의 활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17분 프랭크 램파드의 왼쪽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다시 한번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린 것. 승기를 잡은 첼시는 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말루다의 크로스를 드록바가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FC바르셀로나는 8강 홈 1차전에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을 4-0으로 대파했다. 리오넬 메시가 전반 9분과 38분, 2골을 터뜨렸고 사무엘 에투와 티에리 앙리가 1골씩을 보탰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15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관련기사]´마법´ 히딩크, 시어러에 한 수 지도

[관련기사]히딩크 감독의 첼시, 8경기 만에 패배

[관련기사]히딩크 감독 ‘러 대표팀 성적에 따라 첼시행 택할 수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