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정근우 “내 타구 잡다 부상…용규야 미안하다”

  • 입력 2009년 4월 9일 07시 48분


“용규야, 미안해.”

사실 정근우(27·SK) 책임이야 별다른 게 없지만, 마음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정근우는 8일 광주 KIA전에 앞서 “어제 용규와 통화했다”면서 “미안하다고, 치료받는 기간 동안 잘 먹고 건강하게 보내라고 전했다. 용규가 ‘형이 미안할 게 뭐 있어요. 내 운이 이것 밖에 안 되는거죠’라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고 밝혔다.

KIA 이용규(24·사진 뒤)는 전날 정근우의 타구를 처리하다 펜스에 부딪치며 복사뼈가 골절됐고, 3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정근우는 “(베이징)올림픽하고, WBC에서 함께 뛰면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오늘 수술 한다고 하던데, 잘 되고 어서 완쾌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 베테랑 이종범은 7일 야간게임이 끝난 뒤 액운을 쫓기 위해 광주구장 가운데 펜스 부근에 소금을 뿌렸다. 지난 시범경기 때 채종범이 연골 파열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데 이어 이용규까지 쓰러지자 그쪽에 나쁜 기운이 있다고 생각해 ‘왕소금’을 ‘왕창’ 뿌렸다고.

광주|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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