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vs 김정훈 “비수를 준비했소”

  • 입력 2009년 4월 1일 08시 01분


남·북 축구 ‘맞수 열전’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남북 대결이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양 팀은 상대를 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일전은 수장의 지략대결, 해외파 주장의 리더십, 골잡이의 득점포 경쟁 등으로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

남북대표팀 사령탑 허정무(54) 감독과 김정훈(53) 감독은 같은 세대다. 둘은 양국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아 팀을 잘 조련하며 월드컵 예선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4번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승부를 짓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허 감독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기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김 감독도 “나와 선수들 모두 승점 3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승점 3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강조했다. 또한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자신감이 넘친다. 내일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보면 우리의 전략을 알 수 있다”며 전술 공개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4번의 맞대결에서 북한의 두터운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던 허 감독이 어떤 공략법을 동원할지, 한국을 상대로 방어에만 치중했던 김 감독이 승리를 위해 어떤 비장의 무기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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