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연속 12K…“류현진 선배 닮고 싶다”

  • 입력 2009년 3월 25일 19시 23분


강릉고 좌완투수 최종현(3학년)이 눈부신 호투로 팀을 16강에 올려 놓았다.

최종현은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원주고와의 2회전에 구원 등판, 8.1이닝을 1안타 무실점 12K로 틀어 막아 강릉고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최종현은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 목표로 했던 우승에 조금씩 다가가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현은 이번 대회에서 두 경기 연속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회전에서 유신고를 상대로 12개의 삼진을 잡아낸데 이어 2회전에서도 12K를 기록한 것. 최종현은 이 부문 단독선두에 올라 있다.

15.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안타도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얻어 맞은 안타도 빗맞은 내야안타였다.

최종현은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아 자신 있게 승부한 것이 많은 탈삼진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고 무더기 삼진의 비결을 공개했다.

최종현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생각을 털어 놓았다. 그는 “프로팀에 지명됐으면 좋겠다. 그 팀이 한화였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종현이 한화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내 정상급 좌완투수인 류현진을 닮고 싶어 하기 때문. 류현진의 공격적인 피칭과 자신감이 매력적이란다.

함학수 강릉고 감독은 “슬라이더의 각이 좋고 타자들을 다루는 요령이 뛰어나다”며 “최고구속이 134인 직구스피드를 조금만 더 끌어 올린다면 훌륭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최종현을 평가했다.

신체조건은 180cm, 89kg. 탐 글래빈 등 특급 좌완투수의 전유물인 47번을 달고 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원주고와 강릉고, 강원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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