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로 스타 된 선수들… 4번타자 김태균 월드스타 우뚝

  • 입력 2009년 3월 25일 07시 41분


이범호 고비마다 한방 ‘해결사’ - 봉중근 좌완 윤석민 우완 에이스

그야말로 재발견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일본과의 다섯 번째 맞대결 끝에 아쉬운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뽐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분간 한국 야구대표팀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듯 하다.

○‘홈런왕’과 ‘꽃범호’의 대포쇼

최고의 별은 단연 ‘포스트 이승엽’ 김태균(한화)이다. 대회 타점 1위(11타점)와 홈런 공동 1위(3개)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대회에서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 이승엽의 뒤를 이었다. 도쿄돔·펫코파크·다저스타디움에서 고루 홈런을 때려냈고, 상대 투수도 모두 메이저리거였다.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의 역할까지는 기대를 못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다”며 흐뭇해했다.

이범호(한화)도 대표팀 공수의 핵으로 활약했다.

한 때 최종 엔트리 탈락 1순위로 거론됐던 그였지만 최종 성적은 4할 타율(0.400)에 홈런 3개. 2-3으로 뒤진 결승 9회말 2사 후 극적인 극적인 동점타를 터뜨린 주인공도 이범호였다.

일본과 멕시코를 깜짝 놀라게 한 톱타자 이용규(KIA)의 빠른 발과 투지도 새삼 주목 받았다.

○‘의사 봉중근’과 ‘우완 에이스’의 탄생

마운드에서는 봉중근(LG)의 호투가 돋보였다.

일본과의 첫 판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틀 후 선발 등판을 자청한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의 재대결에서도 마찬가지. 결승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 못했지만 봉중근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7.2이닝(방어율 0.51)을 던지면서 든든하게 버텼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필승 카드’로 활약한 윤석민(KIA)은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6.1이닝 7안타 2실점으로 호투, 진가를 뽐냈다.

보비 아브레우(LA 에인절스)조차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마당쇠’ 정현욱(삼성)도 생애 첫 태극마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당당한 직구 승부로 세계 정상의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LA|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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